부광약품(003000)은 덴마크 소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이상운동치료제 ‘JM-010’의 임상2a상이 실패함에 따라 미국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1차 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 임상까지 진행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임상2a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에서 임상2상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3상을 빠르게 추진하는 개발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콘테라파마의 임상2a상 결과 JM-010 2개 용량을 12주간 치료 후 평가한 통합이상운동증평가 스케일 총점의 변화량이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 유의성을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투약 초기 시점과 비교해 약리학적 효능은 확인했으나 가짜약와 비교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차 평가변수와 하위그룹 분석을 추가로 진행해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라이센스 아웃 등 임상결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임상 1차 지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약리 효능을 확인했으므로 다른 대안이 있는지 검토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콘테라파마에 다른 파이프라인도 있기 때문에 계속 협력하는 방향은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과에 실망하셨을 주주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연구 개발(R&D)을 포기하지 않고 이번 교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투자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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