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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건보 적용 수혜…올 매출 1000억 정조준

1분기 매출 189억 전년比 3배↑

FDA 허가 8월께 결정될 예정

美 진출땐 '1조 신약' 기대도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매출이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부터 폐암 1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처방이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 1000억 원대 연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1억 원 대비 269.9% 급증했다. 렉라자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었다. 올해부터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처방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은 6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렉라자는 국산 항암 신약 중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넘겼다. 렉라자 이전에 허가 받은 국산 항암신약은 일양약품 슈펙트, 동화약품 밀리칸, 종근당 캄토벨, 삼성제약 리아백스, 한미약품 올리타 등이 있다. 하지만 연 매출 100억 원을 넘은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보건복지부는 렉라자의 1차 치료제 급여 적용으로 881억 원의 재정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억 원에 가까운 렉라자의 1분기 매출과 급여 확대 효과를 적용하면 올해 렉라자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경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환자 처방이 늘고 병용 요법이 승인되면 유한양행이 제시한 1000억 원 판매치 달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연 매출 1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유한양행의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와 추가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FDA가 올해 2월 렉라자 병용 요법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승인하면서 8월쯤에는 허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약물로 꼽히는 타그리소와 화학 병용 요법이 우선심사 지정 4개월 만에 승인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6~7월 확인 가능성도 열려 있다. 렉라자는 미국, 유럽,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올해 4월 품목허가를 신청해 추가적인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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