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당 대표가 되더라도 자신의 범죄·비리 혐의에 대해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누구든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윤석열·한동훈 당시 검찰 라인의 주장이고 소신 아니었냐”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준비 중인 가운데 조 대표는 “(국회에서 특검법 처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도 두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말을, 어떤 논거를 갖고 국민의힘이 반대하는지 또는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된다면 그분이 반대하는지, 그 후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왜 거부권을 행사하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조 대표는 “저도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책을 읽을 때 집에서 읽는다”며 “(한 전 위원장이) 도서관에서 그렇게 책을 읽는 이유는 언론 노출을 희망해서 읽는 거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서울 양재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 등이 시민들에게 여러 차례 목격된 점을 가리킨 것이다. 조 대표는 “책을 읽고 싶을 때 물론 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는데 공공 도서관에서 언론에 노출되도록 읽은 것은 다시 조명 받고 다시 정치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본다”며 “그건 본인의 자유”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발탁된 데 대해 조 대표는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을 망쳤던 사람 중 한 명일 뿐더러 윤 대통령 자신이 수사하고 기소한 사람 아니냐”며 “그 사람의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무슨 연고가 있나본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150일 이상을 침묵하다 서울중앙지검 인사를 하자 바로 그 다음 날 등장한 것 아니냐”며 “‘나를 이제 못 건드릴 것이다’라고 자신만만한 것이고 김 여사는 공개활동을 통해 검찰에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