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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공동이익 추구 희망" 리창 총리 "성공 지원하는 파트너"

■韓-中 양자회담 '협력'·'상호존중'·'공동이익' 강조

尹 "양자 뿐 아니라 국제사회 번영 위해 협력"

李 "호혜 ‘윈윈’ 견지 협력 공동 발전 촉진"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양국이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는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리창 총리는 제9회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 차 이날 방한했다. 리창 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9월 자카르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이후 다시 만나 반갑다”며 “중국 국무원 총리께서 한국을 찾은 것이 2015년 리거창 총리 이후 9년 만인 만큼 더욱 뜻깊다”고 운을 띄웠다. 또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유익한 협의를 가진 것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협력이 양자 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양자 관계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 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한중 양국이 직면한 공동의 도전과제가 엄중한 것도 사실”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여러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서로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 해왔듯이 오늘날의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 역시 양국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리 총리는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시진핑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맞이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자카르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났을 때 건강하고 좋은 중한관계는 양국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며 “양국 수교 30여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양국 관계는 신속한 발전을 이룩했고, 특히 경제, 무역 분야에서 풍부한 성과를 거둬 큰 혜택을 가져다 줬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거듭 ‘공동’이라는 단어를 쓰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양국은 항상 상호 존중을 견지하고, 평등한 대화와 진심 어린 의사소통을 통하여 끊임없이 우호와 상호 신뢰를 심화시켜 왔다”며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여 공동의 정신으로 공감대를 모으고 차이점을 해소해 나가며 좋은 협력의 분위기를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 총리는 “호혜 ‘윈윈’을 견지하고, 실질적 협력과 이익에 융합을 강화해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명록 작성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리 총리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또한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로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중한일 협력 출범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회의에서 적극적인 성과를 거둬 3국 간에 협력과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응당한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국·일본과 양자 회담을 한 후 다음 날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3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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