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27일 경남 사천시에서 문을 연고 공식 출범을 알린 가운데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민관산학이 '원팀'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우주항공청은 지난 1월 9일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극적으로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출범으로 이어졌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 및 산업육성 기능을 한곳에 모아 국제협력·우주안보 등을 총괄할 ‘우주항공 컨트롤타워’가 탄생한 것이다.
이에 경남도는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 주재로 '우주항공청 개청에 바란다'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박동식 사천시장과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 윤종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사장,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황건호 지티엘 대표이사, 정은지 ANH 스트럭쳐 차장, 임소현 경상국립대학교 항공우주공학부 학생, 박상익 경남항공고 학생 등이 참여했다.
박 시장은 사천시가 우주항공복합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사천공항 노선 개편, 남부내륙철와 우주항공청 연결 노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우주항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 고등교육기관, 연구기관, 경남도 및 우주항공청과의 협력·협업 강화를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민간주도 발전, 정부의 장기계획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투자를 기반으로 우주항공산업의 산업화가 전제돼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우주산업은 성과를 도출하려면 개발비용과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우주산업 스타트업들이 성과를 도출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주항공청과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임소현 학생과 박상익 학생은 대학의 인턴십과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무 맞춤형 교육과정 활성화 등을 토대로 우주항공산업 성장을 위한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산업 5대 강국 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걸어가겠다"며 "1%에 불과한 대한민국 세계 우주항공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한다는 국가 우주 경제 비전을 경상남도가 중심이 되어 차근차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천 임시 청사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우주항공청은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경남스페이스파크, 전문연구기관 유치 등 11개 사업(3조 200억 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