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하루 수도권을 오가는 인구 이동이 7100만여 건에 이르고,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간이 반대의 경우보다 1.2배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경기도·인천시·통계청·KT와 수도권 거주자의 모든 이동을 20분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인접 지역을 포괄한 데이터를 개발해 상시 공개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이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은 평일 기준(올해 1월 16일 기준) 하루 7135만 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이 51%(3620만 건)로 가장 많았고, 서울 38%(2730만 건), 인천 10%(730만 건), 기타 1%(55만 건) 순이었다.
서울에서 수도권 출근시 평균 소요시간은 59.4분, 반대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는 평균 71.0분으로 나타났다. 인천→서울이 평균 76.5분, 경기→서울이 65.4분 소요됐다. 서울→인천은 64.3분, 서울→경기는 54.4분이었다. 같은 지역 내 출근시 소요시간은 서울 35.3분, 경기 27.6분, 인천 25.9분이었다.
서울시민의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이동현황을 살펴보면 89%(290만 명)가 서울 안에서, 10%(33만 명)는 경기도로, 1%(3만 명)는 인천으로 출근했다.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 내 81%(358만 명), 서울 17%(76만 명), 인천 2%(7만 명)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77%(70만 명)가 인천, 12%(11만명)가 경기, 11%(10만명)이 서울로 출근했다.
출근·등교·쇼핑·병원 등 목적별 이동 평균 시간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평균 37분 내 일상과 밀접한 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경기는 40분, 인천은 41분 걸렸다. 거리로 환산하면 서울시민은 평균 6㎞ 반경 내 생활권이 형성되어 있고 경기과 인천은 9㎞였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공공 빅데이터와 KT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수도권 4만1000여 개 구역에 반영해 추계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분석 대상에는 출퇴근·등하교 등 정기적 이동은 물론 쇼핑·관광·병원 방문 등 행정수요를 유발하는 모든 이동이 포함된다. 공간적으로도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오가는 모든 이동인구가 대상이다.
서울시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광역도시계획와 신도시 수요예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공분야 빅데이터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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