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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패권 도전 위안화 세계화 어려움…"무역 상대국 관심 부족"

중국 내 1657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 80% '위안화 결제 늘릴 계획 없다'





중국이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무역 상대국들의 관심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통신은행과 인민대 국제통화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1분기 보고서에서 중국 1657개 기업 조사결과, 47.7%가 무역 상대국의 관심 부족이 위안화 확산의 주요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1년 전과 변함이 없다고 답했고, 11%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위안화 환율 변동’ ‘위안화와 외화 간 금리 차이’ ‘국경 간 자본 흐름의 장애물’ 등을 위안화 세계화의 장애물로 꼽았다. 그 원인으로는 '정책의 복잡성(63.84%)'과 '법과 규정의 양립성 및 자본 흐름의 장벽(40%)', 위안화의 '제한된 투자 범위(30%)', '위험 회피 도구의 부족(20%)'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올 2분기 '위안화 결제를 늘릴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가 80%에 달했고, 위안화 결제를 최대 10%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은 10%에 불과했다. 위안화 결제를 10~5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9%, 위안화 결제를 50~100%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은 2%에 그쳤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미중 무역 마찰 심화 등이 모두 국경 간 위안화 결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국경간 위안화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거래 비용을 줄이면서 새로운 대외 무역 사업을 위한 국경 간 위안화 결제를 지원하는 한편 석유, 가스, 철광석 등 주요 상품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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