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소년(9~24세) 인구가 782만 4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2060년에는 총인구의 10% 이하인 411만 80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다문화 학생은 전년 대비 7.4%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청소년 인구·경제활동 등 청소년 관련 다양한 통계를 종합한 ‘2024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여가부는 통계청·고용노동부·교육부 등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가공했다.
조사 결과 올해 청소년 인구는 782만 4000명으로 총인구의 1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약 151만 명 감소한 수치로, 총인구 대비 비율도 지난해 15.4%에서 0.3%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714만 7000명으로 총인구의 13.8%를 차지했다. 청소년 인구와 마찬가지로 학령인구의 총인구 대비 비중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청소년 인구는 오는 2060년 총인구의 9.7%인 411만 8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총인구의 36.8%인 1401만 5000명이 청소년 인구였던 1980년과 비교하면 80년 만에 총인구 대비 비율이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학령인구의 경우 1984년 1384만 7000명(총인구의 34.3%)에서 2060년 377만 명(총인구의 8.9%)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18만 1178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초중고 학생 수는 감소 추세이지만, 다문화 학생은 2013년 5만 5780명 → 2018년 12만 2212명 →2023년 18만 1178명으로 10년 만에 3.2배 늘어났다.
지난해 스트레스 인지율·우울감 경험률 등 건강 지표는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지난해 청소년의 97.6%가 자신의 신체적 건강이 좋다고 평가했고,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37.3%로 전년 대비 4.0%포인트 감소했다. 우울감 경험률도 26.0%로 지난해 대비 2.7%포인트 줄어들었다.
2022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190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률(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 수)은 역대 최고였던 2021년 11.7명에서 2022년 10.8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이후 12년 간 고의적 자해는 지속해서 청소년 사망원인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은 40.1%(잠재적 위험군 34.9%·고위험군 5.2%)로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중학생의 42.1%가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초등학생(35.2%)·고등학생(36.0%) 대비 가장 취약한 연령대였다.
한편 지난해 20대 취업자 수는 373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46.5%였고, 실업률은 0.5%포인트 감소한 5.9%였다. 2022년 20~24세 평균 임금은 23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4%, 25~29세 평균 임금은 283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