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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차려 중 쓰러진 육군 훈련병, 30일 고향서 비공개 영결식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에 29일 고인의 대학 학우들이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고향인 전남 나주에서 엄수된다.

29일 육군 등에 따르면 영결식은 유가족, 친지, 부대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장례를 지원 중인 육군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영결식, 발인식 등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이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이날에도 빈소에는 고인의 대학 스승과 학우, 김선호 국방부 차관, 나주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등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훈련병은 지난 23일 규정에 어긋난 수준의 군기 훈련을 받고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보였다. 그는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이틀 후인 25일 숨을 거뒀다.

강원경찰청은 육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번 훈련병 사망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며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라고 봤다. 센터는 군기훈련 규정 위반, 건강상태 사전 확인 무시, 얼차려 도중 이상 징후 묵살, 최단시간 응급 후송 미이행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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