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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입 전형 발표] 수도권·국립대 신입생 30%는 입학 후 전공 고른다

3.8만명…전년比 20% 늘어

대학간 양극화 우려 심화도

5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 전광판에 수능 D-190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입시부터 국립대와 수도권 소재 대학은 신입생 4명 중 1명 이상을 무전공(자율전공선택제)으로 선발한다.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렸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은 대학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무전공 확대가 올해 입시에서 의대 증원과 맞물려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도권대 및 국립대 73곳은 내년 전체 신입생의 28.6%를 무전공으로 뽑는다. 2024학년과 비교하면 정원은 2만8010명, 비율은 6.6%에서 20%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의 경우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5648명(29.5%)으로 급증한다. 국립대 22곳도 2407명(4.5%)에서 1만2287명(26.8%)으로 대폭 늘어난다.

무전공은 학과와 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입학한 뒤 2학년 때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입학 방식이다. 교육부가 무전공을 재정 지원과 연계하면서 대학들이 무전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된 첫 해라 합격선 등 입시 향방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학들의 무전공 전형만 공개된 상황이라 31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시행계획을 봐야 무전공 윤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확대 시행 첫 해인 만큼, 합격선 예측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학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명문대학은 무전공 선발 선호도가 높고, 비선호대학의 경우 무전공 선발보다는 특정학과를 지원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무전공 확대 시행으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지만,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비인기 학문이 고사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에 교육부는 대학들이 자율전공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우수 운영사례를 찾아 공유하고, 대학별 컨설팅단 구성·운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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