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가 일본 도시바 플랜트 시스템앤서비스와 1200억 원 규모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일본 최대 전력회사 ‘제라(JERA)’가 아이치(愛知)현 지타(知多) 지역에 구축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600㎿급 HRSG 2기를 공급한다. HRSG는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주기기다.
제라는 도쿄전력홀딩스(東京電力)와 주부전력(中部電力)이 출자한 기업이다. 다양한 화력·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해 전기를 생산·공급한다. 지타 지역이 속한 주부(中部) 지방은 일본 내 대표적 공업지대 중 하나다. 일본은 과거 후쿠시마 사태 이후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한 화력발전소 건설에 집중해 왔다. 다만 관련 시설들이 최근 노후화하며, 글로벌 탈탄소 기조와 맞물려 복합화력발전소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복합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를 활용하지만, 열효율이 높아 원자력 등과 함께 탄소 중립 발전원의 성격을 지닌다. 건설을 위한 기간도 석탄화력발전소보다 짧아 선진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전력발전 리서치 전문기관 ‘맥코이 리포트(Mccoy Report)’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1분기 기준 HRSG 제작사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도시바와는 과거부터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고, 지난해 11월 일본 1위 철강회사로의 HRSG 공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이번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며 “도시바와는 후속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속 논의하고 있고 향후 수주까지 이어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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