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랭킹 2위,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이정환부터 오는 9월이면 만 50세가 되는 황인춘까지. 데상트 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이정환은 31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GC(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경남을 2홀 차로 꺾으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정환은 16강전에서 김종학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정환은 올해 시즌 개막전부터 4개 대회에서 모두 4위 이내에 들며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하지만 우승을 일궈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2010년 이 대회 초대 우승자인 43세의 강경남을 제압한 이정환은 “예상대로 힘겨운 상대를 만나 힘든 경기였다”면서 “좋은 경기력인데도 우승이 없다는 점은 나도 아쉽다. 떨쳐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어떻게든 내가 이겨내야 할 일이다. 다시 한번 기회가 왔으니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황인춘은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과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황인춘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윤성호를 꺾었고 이재경은 정한밀에 져 2승1패로 플레이오프를 벌였다. 황인춘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우영과 16강전에서 만난다. 황인춘이 우승하면 14회째를 맞은 이 대회 최고령 우승이다.
지난해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최승빈은 올 시즌 데뷔한 ‘루키’ 송민혁과 16강전에서 만난다. 지난해 3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고군택은 2022년 한국 오픈 우승자 김민규를 상대한다. 허인회, 문도엽, 박준섭 등도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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