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지수 상승률이 3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여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미 상무부는 4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이다. 이는 모두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면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로 평가된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올 2월 이후 3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3월 0.3%에서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PCE는 미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다.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대체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자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증시 대표지수인 S&P 500은 장 초반인 동부 시간 9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99%로 전일보다 0.049%포인트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이사는 “이번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그다지 보여주지 않았지만, 반등 역시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지표는 전월 대비 크게 둔화했다. 4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3월(0.7%)과 비교해 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0.4%)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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