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여당 잠룡들 이번엔 '지구당 부활' 놓고 공방전

한동훈, 지구당 부활 요구 제기

나경원·윤상현 등 당권 주자 찬성

오세훈·홍준표는 반발 의사 표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든 ‘지구당 부활론’을 두고 국민의힘 주요 당권 주자들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이 제기한 지구당 부활 주장에 나경원·윤상현 의원은 찬성 의견을 표한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구당 부활에 반대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며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 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취약한 지역 조직은 국민의힘 총선의 참패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에 현행법상 정치 후원금을 걷을 수 없는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지구당 부활을 주장해왔다. 지구당은 지역구에서 정치 후원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중앙당 하부 조직으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차 떼기’ 불법 정치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폐지됐다. 당시 지구당 폐지를 주도했던 인물은 오 시장이다.

한 전 위원장의 지구당 부활 주장에 주요 당권 주자들도 찬성 의사를 표했다. 윤상현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 지구당 부활 법안을 발의했다. 나 의원 또한 “원외위원장으로 활동을 해보니까, 정치자금 모금 문제”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일각에서 지구당 부활 주장이 제기되자 당내 반발을 표하는 유력 인사들의 반발이 제기됐다. “지구당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극 제왕적 당 대표를 강화할 뿐”이라며 “지구당을 만들면 당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고, 또 한국 정치 발전에는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도 “지금 벌어지는 지구당 부활 논쟁은 반(反)개혁일 뿐 아니라 여야의 정략적 접근에서 나온 말”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지구당 부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이 다양한 견해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