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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 vs 박준섭, 김민규 vs 최승빈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 4강 대진

3번 홀 퍼트 라인을 살피는 조우영. 사진 제공=KPGA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조우영(23)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조우영은 1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GC(파72)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 16강전과 8강전을 내리 이겨 4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황인춘을 4홀 차로 이긴 조우영은 8강전에서 엄재웅을 5홀 차로 제압하는 등 파죽지세를 달렸다.

16강전에서 버디 4개, 8강에는 버디 5개를 뽑아낸 조우영은 "일단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위기와 기회 때 퍼트가 원하는 대로 떨어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우영은 이번 시즌 들어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했고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냈던 터라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올해 조우영은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10위 말고는 내놓을만한 성과가 없었다. 특히 SK텔레콤 오픈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등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퍼팅이 문제였다. 조우영은 "최근 부진은 퍼팅 탓"이라면서 "마침 이번 대회부터 말렛형 퍼트로 바꿨다. 퍼트가 안정됐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매치플레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지만 "정말 재미있다. 아무래도 프로 선수들끼리 1대1 자존심 대결을 하는 경기라 집중도 잘되고 승부욕도 강해진다"고 했다.

"8강전을 마치니까 조금 힘들긴 하다"는 조우영은 "체력이 지치면서 샷이 흔들릴 법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실수가 나와도 쇼트 게임이 지금 잘 되고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박준섭과 준결승에 만난다. 박준섭은 16강전에서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찬우를 제쳤고 8강전에서는 김종학을 3홀 차로 제압했다.

2022년 한국오픈을 제패했지만 작년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김민규도 준결승에 올랐다. 김민규는 16강전에서 고군택, 8강전에서 전가람을 차례로 제쳤다.

다음주 KPGA 선수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최승빈은 강태영과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4강에 올랐다. 김민규와 최승빈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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