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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모함 확대에 주변국 불안…군비경쟁 부추겨"

중국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진수 이어

2035년까지 항공모함 6척을 보유 목표

주변국 해군 역량 강화 압박으로 작용해

"항모 확대는 국제적 위상 높이려는 욕구"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호.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항공모함 확대 운영 계획이 한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불안을 키워 군비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랴오닝함과 산둥함 2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호의 진수식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 푸젠호를 진수한 뒤 인도, 일본,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약 8만 톤(t)이다. 첫 번째 항모 랴오닝호와 두 번째 항모 산둥호의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를 채택해 더 자주 함재기를 날려보낼 수 있다.

중국은 2035년 말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11척의 항공모함을 운용 중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규모다. 전직 인도 해군장교인 우다이 바스카는 "중국의 독단적인 태도가 아시아 국가들이 해군력을 증강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인도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의 근원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인도가 곧 세 번째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인도 해군이 중국의 능력에 필적하기 위해서는 세 번째 항공모함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정책연구협회(SPS) 이사인 바스카는 "일본과 한국이 실질적이고 평화로운 공존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해상지위대는 지난 4월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운용을 위해 1차 개조를 마친 호위함 카가호를 공개했다.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취항한 카가는 개조 후 12 대의 전투기와 16 대의 헬리콥터를 탑재 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는 2018년 방위력 정비계획에서 경계감시 및 유사시 방공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즈모급 2척을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운용할 것을 명시한 바 있다. 카가는 고정익 전투기 항공모함으로서의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2026~27년에 선체에 대한 추가 개조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2021-2025년 국가 계획에서 단거리 이착륙 및 수직 착륙 능력을 갖춘 F-35B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최초의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후 계획이 지연됐고, 항공모함 프로젝트는 2024∼2028년 중기 국방 청사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알렉산더 힌드 연구원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한미 동맹에 해군력을 제공해왔기 때문에 한국이 지상 기반 군사 능력에 집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선임 국제관계학 강사인 월터 래드윅은 "만약 국가들이 심각한 위협을 느낀다면 잠수함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을 모방하려는 시도는 세계 무대에서 유사 국가로 비춰져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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