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알려진 나이젤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에게 한 여성이 음료수를 뿌린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에섹스주의 클랙턴온시에서 패라지 대표가 오는 7월 예정된 조기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이동하다 봉변을 당했다.
패라지는 영국의 반이민 정서에 편승하는 정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브렉시트당 대표 시절에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운동을 주도했다.
패라지는 이날 클랙턴온시에서 조기 총선 출마 선언을 한 뒤 펍(선술집)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다음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펍 앞에서 종이컵을 들고 기다리던 한 여성은 계단을 내려오는 패라지를 향해 음료를 끼얹었다. 패라지의 얼굴과 옷이 음료로 엉망이 된 것을 확인한 이 여성은 종이컵을 던지고 미소를 지으며 현장을 떠났다. 패라지에 대한 반대자로 추정된다. 이후 영국 경찰은 이 여성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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