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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주사' 덕에… 美ASCO서 몸값 더 높인 유한양행·알테오젠

얀센, 피하주사로 병용 임상 결과 공개

투약 편의성은 물론 치료 효과까지 높여

머크 "모든 적응증 피하주사 전환" 언급

유한양행의 경구용 표적 항암제 ‘렉라자’. 사진 제공=유한양행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피하주사(SC) 제형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000100)알테오젠(196170)이 몸값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얀센(존슨앤드존슨)과 유한양행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2024’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 임상 결과 5건을 새로 공개했다. 얀센은 2018년 유한양행으로부터 렉라자를 최대 1조 4000억 원 규모에 기술이전해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을 개발해왔다. 경구제(먹는 약)인 렉라자와 달리 리브리반트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됐다.

그 중 특히 리브리반트의 투여 방식을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꾼 임상 시험이 주목을 받았다. 리브리반트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투여했을 때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S)이 65%로 기존 정맥주사(51%) 대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입관련반응(IRR) 부작용도 정맥주사 제형에서는 66%에 달했던 반면 피하주사 제형에서는 13%로 줄었다.



통상 피하주사는 투약의 편의성을 목적으로 하지만 치료 효과까지 더 뛰어나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얀센은 피하주사로 약물이 피부 아래 림프계에 흡수되며 면역 매개 활동을 향상시켰을 것이라 추정했다. 혈관에 직접 약물이 투입되는 정맥주사와 달리 체내에 서서히 흡수돼 일정한 약물 농도가 유지되면서 더 나은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은 ‘마리포사’ 임상 시험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 23.7개월로 타그리소(16.6개월) 대비 임상적 이점을 입증했다”며 “다만 투약 편의성, 안전성 측면에서 경구 제형 단독 요법인 타그리소가 우위에 있어 시장 침투 속도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피하주사 제형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분석했다.

알테오젠과 블록버스터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 독점 계약을 체결한 미국 머크(MSD)도 ASCO에서 피하주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SD는 키트루다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함께 사용한 임상 2b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키트루다가 획득한 모든 적응증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MSD가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로열티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앞서 알테오젠은 MSD와의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67억 원)와 함께 제품군의 품목허가, 특허연장, 누적 순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고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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