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일 정부의 영일만 시추 계획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와 관련해 “171석의 거대 다수당이 이렇게 좀스러운 행태를 보여선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이면서 자원부족국가,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에서 탐사시추에 성공하면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큰 힘을 얻을 것 기대된다”며 “이런 희소식 앞에 민주당은 유독 재 뿌리기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부터 앞장서서 ‘십중팔구 실패’, ‘밑 빠진 독에 물붓기’를 운운하며 경제과업의 영역을 정치 비방으로 폄훼하고 나섰다”며 “민생과 국익 앞에서도 정치적으로만 접근하는 야당의 모습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섣부른 기대나 예측을 하자는 게 아니다”며 “불확실성이 큰 자원개발은 오랜 시간 걸리고 그런 경험의 축적 끝에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여당도 국민과 함께 차분한 입장서 이번 사업 지켜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도 책임있는 제 1당으로 사사건건 정부 비방에만 힘쓸 것이 아니라 여당과 함께 국익과 국가의 미래 발전에 함께 해 달라”고 촉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 대표를 향해 “영일만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저주하는 고사를 지내는 듯 하다”고 직격했다.
성 사무총장은 “이것이 제1야당 민주당의 공식 당론이라면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산유국이 되는 것이 그리 싫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대표는 국가의 운명이 달린 자원 개발 사업에는 저주를 퍼부으면서 문재인 정권에서 400조 원이 넘는 돈을 펑펑 풀어 건실했던 국가 재정을 휘청거리게 한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다”며 “이번 사업은 시추비용에 약 5000억 원 정도 소요된다. 비난하는 게 맞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표풀리즘’에 의지해 돈을 풀어 표를 사는 일이라면 400조 원도 눈 깜짝하지 않고 풀었던 과거를 잊고, 국가의 미래가 달린 석유·가스전 개발에 모든 당력을 집중해 비난하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며 “민주당이 정말 원하는 것이 개발 사업의 중단인가, 윤석열 대통령 흠집 내기인가”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