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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크라에 미라주 전투기 지원…"美도 2억弗 규모 추가 원조"

마크롱 "연말까지 조종사·전투기 배치 목표"

美 하이마스용 군수품 등 원조 패키지 추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 80주년 기념식에 참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자국산 미라주 전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와 영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프랑스 전투기 미라주 2000-5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 여름부터 프랑스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조종사와 전투기를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모습을 비춰질 수 있는 미라주 전투기 지원에 선을 그어왔다. 프랑스 다쏘가 개발한 미라주 2000-5는 근접 전투와 공대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다. 그러나 미국과 독일이 잇따라 자국 지원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일부 공격할 수 있게끔 제한적인 허가를 내리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서방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라지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미사일이 발사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민간인을 타격하는 건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3000억 원 규모의 추가적인 군사 원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연장 로켓 무기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군수품 등 2억 2500만 달러(약 3090억 원) 규모의 원조 패키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지원 패키지에는 박격포 시스템과 포탄, 호크 대공 방어 시스템용 미사일과 스팅어 대공 미사일 등이 포함되며 AT-4 대전차 시스템, 장갑차, 순찰선, 폭파 자재 등도 포함된 예정이다.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안은 올해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 8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 현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그리고 50개 이상의 국가로 구성된 동맹국은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고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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