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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매력 팔겠다"…하루 3만보 '생태수도 시장' 프랑스 안시 성공비결 '자연+문화' 보며 청사진 그렸다

자연환경·문화콘텐츠 융합 실제모델 확인

'순천형 관광' 등 새로운 모델 탄생 기대감

노관규 순천시장 "골목까지 퍼진 콘텐츠 힘"

"안시처럼 올 가을 순천서도 문화페스티벌"

노관규(오른쪽 다섯번째) 순천시장이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막 전날인 8일(현지시간) 봉류극장, 파퀴에공원 등 페스티벌 준비현장을 살펴보고 함께 동행한 순천시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 시장은 매일 하루 3만보 이상을 걸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콘텐츠가 융합된 실제모델을 확인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생태수도의 청사진을 그렸다. 사진 제공=순천시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세계 4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하나다. 애니메이션계의 칸으로도 불린다. ‘세계 애니메이션 수도’라는 별칭도 갖게 된 인구 13만 명의 소도시 안시. 대한민국에서도 생태를 무기로 안시에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한 중소도시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다. 지난 7일 5박 7일 일정으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는 프랑스 안시를 방문한 노관규 순천시장 일행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콘텐츠가 융합된 실제모델을 확인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생태수도의 청사진을 그렸다.

“하루 3만보를 넘게 걸었다” 노 시장 일행은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막 전날인 8일 걷고 또 걸으며 봉류극장, 파퀴에공원 등 페스티벌 준비현장을 살펴봤다. 또한 도심을 물로 연결한 바세운하, 골목길 시장 파머스마켓, 중세시대를 연상케하는 문화유적까지 도심 속살 곳곳을 둘러봤다. 노 시장 일행은 “알프스산과 안시호수를 무대로 삼은 축제 현장은 한 폭의 동화를 연상케 했고, 거리와 상점 곳곳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뜨거운 축제열기가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관광정책 등 순천형 관광·축제 모델이 탄생할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안시는 알프스와 호수에서 자연을 팔고, 페스티벌 거리에서 문화를 팔고, 골목 파머스마켓에서 로컬을 팔고 있다”며 “도시의 매력을 팔아, 지역경제를 돌리는 전략이 인상깊다”고 말했다.



다음날 9일에는 과거 제지공장을 리모델링해 애니메이션 창조 허브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미지팩토리’를 방문했다. 안시 애니메이션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이미지팩토리는 공공기관-교육기관-기업이 서로 교류하는 혁신공간이다. 이곳에서 안시시장(프랑수아 아스토르그)은 페스티벌 개막식과 유럽 의회선거가 맞물린 바쁜 일정임에도 순천시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줬다는 후문이다.

안시시장은 “순천도 훌륭한 정원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며 “생태와 문화가 융복합된 순천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에 노관규 시장은 “생태를 중시하는 시장님 철학이 저와 비슷하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를 입혀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만든 시장님을 꼭 뵙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노 시장은 “어제 안시 곳곳을 다 돌아봤는데, 문화가 골목까지 잘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의 힘과 문화의 힘이 만나면, 상상할 수 없는 시너지가 난다는 것을 느꼈다”며 “순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노 시장 일행은 마지막 일정으로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초청을 받아 개막식에 참석했다.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감독·작가·제작자 등)와 팬 1,000여 명이 봉류극장을 가득 채웠다. 개막작 감독의 작품 소개를 시작으로 영화가 상영되며 페스티벌 시작을 알렸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도 올가을 문화콘텐츠로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며 “순천의 좋은 생태자원을 활용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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