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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앞둔 김동연, MZ공무원들과 다산 정약용의 길 함께 걸었다

정치 결단 순간마다 강진 찾아 다산 지혜 구해

"경세유표 새로 쓴다는 생각으로 일 해와"

경기RE100, 경기북부특자도 흔들림 없는 추진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전 다산초당을 찾아 다산 정약용 정신의 의미 등에 대해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




민선 8기 반환점을 코앞에 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던 강진을 찾아 사회개혁 등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다산 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자락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사색의 길'을 MZ세대 도 공무원 등 50여 명과 약 두 시간 동안 걸으면서 다산의 고난과 사상, 그리고 저술 활동 등을 중심에 놓고 대화를 나눴다. 강진원 강진군수,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윤종록 전 과학기술부 차관 등도 동행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물결 창당과 대선, 지방선거 출마 등 정치적 결단의 순간이 닥칠 때마다 강진을 찾아 다산 정신을 떠올리며 숙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당선 후 첫 번째 공식일정으로 남양주 다산 생가를 찾았고, 다산 사상의 도정 접목을 통해 실학의 현대적 계승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국제공항 등 대표공약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강진을 찾은 그는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가다듬는 한편, 대한민국 대개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전 강진원 강진군수 등과 함께 강진군 ‘사색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


김 지사는 이날 목민심서와 더불어 다산의 대표저술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경세유표’(經世遺表)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경세유표는 조선시대 행정기구 개편을 비롯한 관제·토지제도·부세제도 등 모든 제도의 개혁원리를 제시한 정책서다.

김 지사는 참가자들에게 “노무현 정부에서 (제가)우리 정부 최초의 국가 장기 발전전략인 ‘비전2030’을 수립할 때부터 경기지사를 지내는 지금까지 늘 경세유표를 새로 쓴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일에 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경기 RE100’,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등을 임기 전반기 주요 성과로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위기상황에서 다산의 지혜와 개혁정신을 살려서 대한민국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정치의 판을 바꿔야 하고, 경제 운영의 틀을 고치고,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해오면서 매년마다 강진을 왔고, 항상 다산 선생을 생각해왔다”며 “오늘 역시 그렇다. 앞으로도 정약용의 실학 정신을 담은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전 강진군 백련사에서 MZ세대 도 공무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


김 지사는 전남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2022년 도지사 당선 후 전남도와 첫 번째 광역단체간 상생협약을 맺고 지방분권 공동대응, 우수 농특산물 공동판매 등에서 손발을 맞춰왔다.

김 지사는 “제가 (문재인 정부)경제 부총리를 그만두고 아내와 전국을 다니면서 사람 사는 모습을 보자 하는 생각에 맨 처음 찾아온 것이 바로 전남도였다”며 “역사와 풍광, 음식 다 좋지만 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남도의 으뜸은 사람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상생협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지사는 최근 빈발하는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대해서는 "길게 봤을 때 같은 민족끼리의 소통과 대화를 통한 평화의 추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 원칙 하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는 중앙정부를 향해서는 "안타깝고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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