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로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國犬) ‘알라바이’를 선물 받았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두 번째 중앙아시아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전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와 친교 오찬을 가졌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아버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부부의 각별한 동물 사랑에 감명을 받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알라바이는 대표적인 양치기 개로, 덩치가 크고 체력이 좋아 유목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감사의 전했다. 김 여사는 10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에서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소개하면서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투크르메니스탄에서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11일 2박 3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1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이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광물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차지하는 자원 부국인 만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국빈 오찬, 대통령궁 시찰 및 차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정상 간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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