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농업기술원 이전 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경남도는 이에 발맞춰 10년간 3조여 원을 투입하는 농정 비전을 선포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경남도는 12일 진주시 이반성면에서 경남농업기술원 신청사 건립 기공식을 열고 미래 첨단 농업 전환을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농업기술원 이전 사업은 2014년부터 진주시 초전동에 있는 동물위생시험소, 도로관리사업소 진주지소 이전과 같이 추진됐다. 그동안 이전 대상지 선정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토지 보상에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재심사,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문화재 표본·시굴조사 등의 행정절차와 토지 보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사업 추진 10년 만에 첫 삽을 뜬 농업기술원 신청사는 57만 6000여㎡ 부지에 들어선다. 기존 부지보다 2배 이상 넓어지며 2563억 원을 들여 2028년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첨단 스마트팜 온실 등 자동화·무인화 연구시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아열대과수 연구 온실, 에너지 절감형 연구 온실, 디지털 농업 실습 교육장 등을 갖춘다.
도는 '경남 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람(농업인)·산업(농업)·공간(농촌)의 혁신'이라는 농정 비전을 선포했다.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농업인은 전문 농업인으로, 농촌은 재구조화와 재생을 통해 풍요롭게 만든다는 게 목표다.
앞으로 10년 동안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54개 사업에 3조 2994억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들은 농업·농촌 전문가와 농업인 대표로 구성된 '경남농업 미래혁신위원회'를 통해 추진한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1차 산업이던 농업을 융복합기술을 통해 6차산업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그 첫걸음인 농업기술원 기공식을 시작으로 농업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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