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12일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룡 실전배치를 통해 육군은 기존 대비 작전투입 병력과 도하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게 됨으로써 유사시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수룡은 지난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 등이 독일의 자주도하장비(M3)를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개발·생산했다. 아군의 도하작전을 지원할 때는 문교 및 부교로 신속히 전환 가능한 수륙양용 형태의 도하지원 장비이다.
육군은 “수룡을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지상작전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무기체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리본부교보다 운용 인원을 최대 8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부교 설치 시 6시간 정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한 기존 장비와 달리 준비시간이 불필요하다. 설치 시간도 약 60~70% 정도 감축했다.
게다가 육상에서 차량 형태로 최고 시속 70km(비포장도로 시속 35km) 속도로, 수상에서는 기존 대비 2배의 속도로 기동이 가능하다. 도하능력도 기존 리본부교의 통과중량인 54t에서 64t으로 늘어났다. 승무원의 생존성 증대를 위한 우수한 방호력과 화생방 방호장치를 갖췄다.
주목할 점은 부품 90%를 국산화하는 것에 성공해 원활한 운영유지를 비롯해향후 유사한 무기체계로의 기술파급 효과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를 주관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군의 도하 능력은 전장 주도권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수륙양용의 자주도하장비 ‘수룡’은 자체 기동을 통해 전투부대의 신속한 도하를 보장할 수 있는 기동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기체계 지상전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육군은 공세적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제7기동군단에 수룡 전력화를 완료한다. 향후 육군의 전 군단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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