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아시아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만 내 데이터 센터 구축에 향후 15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런 계획에 따라 내년 초까지 대만에 AWS 인프라 관할 조직을 만든다고 보도했다. AWS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에서 컴퓨팅, 스토리지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맞춰 세계 각지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AWS는 아마존에서 가장 수익성이 큰 부문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부문의 순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50억 달러(34조4000억 원)에 달했다.
대만의 경우 현지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가 AI 소프트웨어용 고급 칩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AI 경쟁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초 이후 AWS는 싱가포르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에 90억 달러(12조4000억 원), 일본 클라우드 설비 구축에 150억 달러(20조7000억 원),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내 각각 50억 달러(6조9000억 원) 이상 등을 향후 수년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인도의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장에 2030년까지 거의 130억 달러(17조9000억 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에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고, 구글은 말레이시아에 첫 번째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데 20억 달러(2조8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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