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과 공수처는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하여 고 채 상병 순직 1주기가 되는 오는 7월 19일 이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시 한 번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부모님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채모 상병의 어머니에게 공개 답신 형식으로 띄운 메시지에서 사과와 조사 조기 종결을 약속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님께 대통령의 권한과 범위 내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시도록 건의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 오늘 다시 한 번 공개로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3개 기관에서 수사 중이다. 경북경찰청은 사고 책임 규명, 국방부 군사법원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외압 의혹 수사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가 대북송금 혐의로 지난 7일 1심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이 사건의 공범으로서 사실상 모든 내용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수사 검사에 대한 특검이나 탄핵 같은 민주당의 정치적 횡포를 보고 싶어 하지 않다. 우리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진실”이라며 “우리 국민이 가능한 빨리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사법 방해가 아니라 정상적 사법 절차에 정상적으로 성실히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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