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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기술 유출 혐의' 전선회사·건축설계 업체 수사

경기남부청, 지난 11일 압수수색 진행

공장설계 건축사무소 대상 수사 나서

해저케이블 생산공정 도면유출 혐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정 도면 유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이 국내 전선업체 A사의 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1일 수사관 5명을 동원해 충남 당진시 소재의 A사 생산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A사의 공장을 설계한 한 건축사사무소를 상대로 해저케이블 생산공정 도면 유출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발된 건축사사무소는 이달 초 완공된 A사의 해저케이블 1공장을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1공장은 총 면적 4만4800㎡로, 2단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1단계 공장은 해상풍력 내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로, 올해 5월 준공 승인을 받아 지난 3일 가동식을 열었다. 해저케이블 1공장 2단계는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해저케이블은 해저에 부설돼 통신 또는 전력용으로 사용되는 케이블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그 필요성이 커진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꼽힌다.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58조 원에서 2027년 약 150조 원으로 3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사 측은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은 맞다”면서도 "회사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고발 당사자는 아니라서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1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자세한 사안은 현재 수사 초기 단계기 때문에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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