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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MS…세계 시총 1위 두고 또 박빙 경쟁

“AI가 신규 기기 수요 늘릴 것” 호평에 강세

애플, 역대 최고가 또 경신…장중 1위 탈환

뒤질세라 MS, 종가 기준 1위 방어에 성공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가총액 1위 탈환을 넘보고 있다.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던 애플이 새 AI 시스템 공개와 함께 주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다.

12일(이하 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2.86% 오른 213.07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7.26%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장중 6.3%의 상승률로 220.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이날 애플은 세계 시총 1위 자리에 오르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장중 시총이 3조 3170억 달러로 불어난 애플은 같은 시간 3조 2650억 달러 수준이었던 MS를 1위 자리에서 밀어냈다. 애플이 시총 1위에 올라선 것은 올 1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다만 이날 종가 기준으로 MS 시총은 총 3조 2781억 달러로 3조 2672억 달러의 애플을 제치며 1위 자리를 사수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이 AI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애플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애플의 시대는 끝났다는 혹평까지 쏟아지며 주가 역시 답보 상태를 이어갔다. 설상가상 ‘AI 붐’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에 밀려 시총 3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이 AI 전략을 내놓자 다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애플은 앞서 10일 아이폰·맥 등 애플 기기에 적용되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는데 월가에서는 이것이 애플의 기기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탔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에 대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라면서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새로운 기능과 관련해 “AI를 이용할 수 있는 ‘인텔리폰(인텔리전스+아이폰)’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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