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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g ‘팔팔이’부터 소아암 어린이까지…6만명 살린 기적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개원 15년 맞아

소아 응급환자 45만여 명 치료 '국내 최다'

남궁정만(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간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환아에게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2009년 문을 연 이래 소아암, 선천성 심장질환 등 중증 질환을 앓는 소아 환자 6만여 명을 수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어린이병원 개원 15주년을 맞아 지난 5월까지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진료과별 수술 건수를 살펴보면 간모세포종 같은 소아암, 간이식, 선천성 횡격막 탈장 등 소아외과 수술이 1만 9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이식, 복잡한 선천성 심장기능장애 등 소아심장외과 수술과 선천성 팔다리 기형, 중증 외상성 골절 등 소아정형외과 수술은 각각 1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수신증·방광요관역류 등 소아비뇨의학과 수술이 7000여 건, 소아 백내장·녹내장 등 소아안과 수술이 5700여 건 시행됐고 뇌종양·두개안면기형·모야모야병 등 소아신경외과 수술이 3600여 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수술 뿐만 아니라 소아 응급 환자와 이른둥이 등 신생아 중환자 치료에도 힘써왔다. 지난해 방문한 3만 8000여 명까지 15년 동안 누적 45만 명 이상의 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국내 단일 의료기관 기준 가장 많은 소아 응급 환자를 진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 응급 환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만들었다. 365일 24시간 전담전문의 진료 체계를 운영하면서 한 번도 소아 응급 환자 치료가 중단된 적이 없다. 중증 질환 환아에게 집중적인 치료 및 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29개 병상의 소아중환자실과 62개 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을 각각 운영 중이다.

소아중환자실의 경우 개원 당시 국내 최대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며 15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임신 24주 6일 만에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인 288g으로 태어나 ‘팔팔이’로 불렸던 초극소저체중미숙아가 153일 간의 집중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퇴원한 사례를 비롯해 지금까지 1만 3000여 명의 환자가 소아 및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아암 및 난치성 혈액질환 환아를 치료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국내 5건 중 1건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졌다. 중중 질환 환아들의 지속적인 치료와 정서적 지지, 돌봄 및 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해 중증소아재택의료팀,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도 운영한다.

고태성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은 “태아치료센터를 통해 분만 전 단계에서부터 선천성 질환을 진단해 치료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중증 질환 환아들을 치료해왔다”며 “운영할수록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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