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자산 규모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는 지난 12일까지 일주일 간 280억 달러(약 28조 6000억 원)가 MMF로 추가 유입되면서 총 자산이 6조 1200억 달러(약 8432조 원)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선 수치다.
관련기사
항목별로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 및 기관 부채 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정부 자금의 자산은 4조 9460억 달러로 251억 4000만 달러 증가했고, 상업어음(CP)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 프라임 펀드의 자산은 49억 2000만 달러 증가한 1조 46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데보라 커닝햄 글로벌 유동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산이 7조 달러(약 9647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금이 빠져나가 더 위험한 상품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시작한 이후 자산을 MMF에 쌓아두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기관들이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현금을 MMF로 옮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1차례로 대폭 축소해 예고했다. 미국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에서 5.5%로 유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