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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지연에…美 MMF자산 843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

지난 일주일간 28조 원 추가 유입돼

MMF 자산 8647조까지 증가 가능성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뉴욕 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자산 규모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는 지난 12일까지 일주일 간 280억 달러(약 28조 6000억 원)가 MMF로 추가 유입되면서 총 자산이 6조 1200억 달러(약 8432조 원)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선 수치다.



항목별로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 및 기관 부채 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정부 자금의 자산은 4조 9460억 달러로 251억 4000만 달러 증가했고, 상업어음(CP)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 프라임 펀드의 자산은 49억 2000만 달러 증가한 1조 46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데보라 커닝햄 글로벌 유동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산이 7조 달러(약 9647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금이 빠져나가 더 위험한 상품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시작한 이후 자산을 MMF에 쌓아두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기관들이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현금을 MMF로 옮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1차례로 대폭 축소해 예고했다. 미국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에서 5.5%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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