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폭로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해당 명품백을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14일 요구했다.
이 기자는 이날 오전 조사를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이 기자는 지난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 시민단체로부터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됐다.
이 기자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인물이다.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화장품을 구매해 전달했으며 최 목사와 김 여사의 만남 장면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역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조사에 앞서 “디올백과 샤넬 화장품은 제가 제 돈으로 사준 것”이라며 “이제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는 호위무사들에 숨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자신의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 그리고 스스로 처벌을 받겠다고 말씀해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하고 선물한 경위, 취재 및 보도 과정, 최 목사와의 소통 내용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자와 함께 고발된 최 목사도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 기자는 대선 직전 김 여사와의 7시간 분량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한 뒤 공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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