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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가뭄 예상 깨고…10대 건설사 정비사업 계약 10조 넘었다

상반기 정비사업 결산

전년 대비 14% 뛴 10조 돌파 전망

공사비 폭증에 시장침체 점쳤지만

부산·대전 등 재개발 대어 쏟아져

서울 시공사 선정 규제완화도 영향





공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10대 건설사의 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전 등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 공사 대어 물량이 쏟아진데다 서울시가 공급 확대를 위해 시공사 선정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되자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는 조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주 실적을 공개한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1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8조 7793억 원)대비 약 14% 증가한 금액이다. 2년 전(20조 원)과 비교해서는 절반가량 줄었지만 치솟는 공사비에 ‘아파트 공사 포비아’가 확산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사별로는 포스코이앤씨의 수주액이 3조 4238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3조 3058억 원), 롯데건설(9378억 원), SK에코플랜트(876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도급액이 1조 원 이상인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과 노량진1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48% 늘어난 성과를 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서울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 원)에 이어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0억 원)을 수주하며 3조 원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롯데건설도 본사 바로 앞에 위치해 ‘앞마당’으로 꼽히는 신반포12차 아파트 재건축(2597억 원)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고, 이달 중 강동구 천호우성아파트 재건축 수주가 유력시된다.



건설업계는 애초 올해 정비사업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치솟는 자잿값에 재건축·재개발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면서 발주 가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부산과 대전 등 지방 원도심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수주액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도급액 5000억 원 안팎의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22일 총회를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도 이날 공사금액 5145억 원 규모의 대전 가양1동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692가구 규모의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 수주 참여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는 시기를 기존 사업시행인가 후에서 조합설립인가로 앞당긴 것도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초 각각 수주한 여의도 한양 재건축과 미아11구역 재개발 사업은 현재 조합만 설립된 상태로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밟고 있다.

서울의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PF 시장이 경색되면서 조합 운영에 필요한 자금도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공사 보증이 더욱 중요해진 것도 시공사 물색을 서두르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도 알짜 정비사업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한남4·5구역 재개발과 여의도 대교, 신반포2차 재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압구정 일부 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이 올 정비사업 성과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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