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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사 천명 이상…타 제약사 수사 확대 가능성"

"구조적 문제 의심…수사 확대 가능성"

의협 총궐기에 경찰 "불법 시 엄정대응"

경찰, 이번 주 민희진 측 소환 조사 예정

이미지투데이




지난 4월 말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리베이트 대상 의사가 1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해당 사건을 의료계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로 판단할 경우 추후 타 제약사에 대한 수사 확대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을 어느 정도 마쳤다”며 “현금·물품·골프 관련 혜택 수수 등 리베이트 정황을 확인했고 현재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의사 기준 약 1000명 이상으로 확정했다. 확인 작업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추가 확인이 필요한 1000여명은 약사법상에서 허용하는 범위(10만 원 상당 식음료)를 벗어나는 금액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혐의가 소명될 경우 실제 입건되는 의사 수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수는 제약회사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이다.

이어 조 청장은 “구조적인 문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 제약회사의 문제로만 보기에는 다소 적절치 않은 면이 있어 추후 세무당국 등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고려제약 외 타 제약사로 수사망을 넓힐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청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예고한 총궐기대회에 대해 “신고집회에 대해선 얼마든지 보호하고 보장하겠지만 만약에 신고범위 일탈하거나 불법 행위 있으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 사직을 공모한 혐의로 의협 전현직 임원을 수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임현택 의협 회장을 최근 소환했는데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수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확인할 내용들이 있어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며 “다른 분들에 대해선 어느정도 확인하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날 오전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한 입장을 발언하며 눈물을 참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번 주 민 대표 측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다.

조 청장은 "고발인 조사를 마쳤는데 고발인 측에서 지난주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며 "그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이번 주부터 피고발인 측을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고발된 3명 중 민 대표는 이번 주 소환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2명 중 1명이 이번 주 출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임의수사로 해결이 안 될 경우 강제수사를 하는데, 현재는 협조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료 제출 및 출석 진술로 수사가 가능한 단계"라고 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26일 민 대표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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