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21~24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ADA)에 참석해 국산 당뇨병 신약인 ‘엔블로’의 3상 임상시험 통합 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엔블로는 국산 36호 신약이자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병용 3상 임상시험을 통합 분석한 결과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SGLT-2 억제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한다. 소변 내 당 배출량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등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뛰어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웅제약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는 신기능이 경도 감소한 환자에게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관리의 핵심 지표 중 하나다.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측정한 결과 엔블로는 24주차에 경도 신기능 저하 환자에게서 0.94%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을 보인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0.77% 감소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1.2배 높은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인 셈이다.
ADA는 전 세계 1만 2000여 명의 의사,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당뇨병·비만 등 대사질환 관련 최신 학술 지견 및 개정된 치료 지침을 공유하는 세계적 학회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을 능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첫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서 엔블로의 우수성을 전 세계 의료진 및 연구진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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