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나선 소방공무원 17명이 다쳤다.
1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양천구 목동 한 23층짜리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지하 주차장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발생했으며 지하 1층으로 번지면서 화재 규모가 커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 2분 화재 신고를 접수해 10시 37분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화재로 주민 35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다만 병원에 이송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40명은 자력 대피했으며 소방의 대피 유도로 구조된 주민은 73명이다.
소방 당국은 인력 292명, 장비 78대를 현장에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아파트 구조상 지하 내부로 진입이 어려워 8시간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는 등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주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진화 도중인 오후 3시 30분 지상 1층 상가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가스통이 터지는 사고가 추가 발생했다. 추가 폭발 등으로 소방공무원 17명이 부상당했다.
국은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자 남화영 소방청장이 오후 4시 5분부터 현장에 도착해 직접 지휘에 나섰다. 화재 진압이 길어지자 소방당국은 오후 6시께 소방헬기를 투입해 옥상으로 대피한 일부 주민들을 구조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양천구는 이날 오후 목동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연기와 원인 미상의 폭발로 진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원인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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