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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돈에 숟가락 왜 얹나" '박세리 사태'에 소환된 손흥민 父

4월 라디오 인터뷰 발언 다시 주목 받아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 부친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4월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본인의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골프의 대표적인 스타인 박세리 전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과 부친 박준철 씨의 갈등을 계기로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의 부친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의 발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손 감독은 지난 4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라며 “어디 숟가락을 얹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은 부모는 자식 앞 바라지하는 부모”라며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바라지 하는 부모들이 자식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는 얘길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감독이 이사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지난해 9월 박 전 감독의 부친 박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기자회견을 개최한 박 전 감독은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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