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골프의 대표적인 스타인 박세리 전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과 부친 박준철 씨의 갈등을 계기로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의 부친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의 발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손 감독은 지난 4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라며 “어디 숟가락을 얹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은 부모는 자식 앞 바라지하는 부모”라며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바라지 하는 부모들이 자식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는 얘길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감독이 이사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지난해 9월 박 전 감독의 부친 박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기자회견을 개최한 박 전 감독은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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