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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준 R&D 장비 구축…서울대·포스텍 등 9개교에 총 734억 지원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인프라 고도화' 사업

대학 첨단 연구장비 구축 및 관리·운영비 지원

공동 연구 활성화…연구실 전담운영 인력 육성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7월 2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반도체공동연구소 협의체 출범식을 마친 후 연구소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대학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서울대·포항공대 등 9개교 고가 첨단 장비 도입·운영에 총 734억 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는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사업 ‘인프라 고도화’ 유형 공모 결과 9개교 10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 내 단과대나 학과별로 산재돼 있던 연구장비를 모으는 ‘핵심연구지원센터’ 도입을 위해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사업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해당 사업 내에 ‘인프라 고도화’ 유형을 처음 신설해 첨단 연구장비 구축 및 관리·운영 비용을 일괄 지원하고 대학의 R&D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입된 첨단 연구개발 장비는 핵심 연구자가 쓰되 대학 내외 연구자와 연구기관이 공동 사용하도록 장려해 공동 연구를 활성화한다. 연구실의 테크니션(전담운영인력) 육성도 지원해 장비의 활용성도 극대화한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중형 과제(장비 구축비 20억∼50억 미만) 5개, 대형 과제(장비 구축비 50억∼70억원 이하) 5개다. 중형 과제에는 이화여대 형광코어이미징분석센터(생명과학), 포항공대 반도체기술융합센터(전기·전자) 등이, 대형 과제엔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뇌과학), 한양대 청정에너지연구소(화학공학) 등의 기관이 낙점됐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 소속 연구소, 연구지원 시설에 첨단 R&D 장비 구축 비용으로 평균 50억 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연구시설·장비 운영과 관리, 전담 운영 인력(테크니션) 육성 지원 명목으로 연 평균 5억 원의 재정을 추가로 지원한다. 사업 기간은 5년으로 총 734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투입될 예산은 장비 구입비 포함 534억 원 규모다. 선정된 과제 수행을 위한 지원금 지급 여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국가연구시설 장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이 연구진의 우수한 역량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물적·인적 기반을 구축하는 첫발을 내딛었다”며 “대학이 세계 최초 및 최고의 연구성과를 창출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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