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고 총무성이 21일 발표했다.
2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올해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0%, 2월 2.8%, 3월 2.6%, 4월 2.2%였다.
전기요금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징수하는 비용이 추가된 것이 물가 상승 폭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실제로 5월 전기요금은 작년 동월 대비 14.7% 올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물가는 3.2% 상승했다.
총무성은 "엔저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은 앞으로 일정 기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 상승이 서비스 가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 18일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다음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2% 물가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하는 일본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실현한다고 하는 데까지는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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