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몫의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 6선의 주호영 의원과 4선 박덕흠 의원이 맞붙는다. 국민의힘은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확정하는 한편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책임 지고 사의를 밝힌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6일 22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 후보 접수 결과 주 의원과 박 의원이 등록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국회의장·부의장의 경우 통상 당내 최다선이 맡지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선의 우원식 의장과 4선 이학영 부의장을 선출한 만큼 국민의힘도 4선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선의 박 의원은 전날 국회부의장 임기를 1년으로 줄이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외교통일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안철수(4선)·김석기(3선)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나머지 6개 상임위에는 △정무위원회 윤한홍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국방위원회 성일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정보위원회 신성범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몫의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흘째 잠행 중인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4선 이상 중진과 재선·초선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잇따라 밝혔다. 앞서 재신임 뜻을 모은 3선 의원까지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추 원내대표의 복귀를 요청한 것이다. 인천 백령도에서 칩거 중인 추 원내대표는 이날 개인 자격으로 인근 대청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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