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정보당국 수장인 에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관계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정보 수장과의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헤인스 국장과의 만남에서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미일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기 지원을 재검토하기로 한 상황에서 어떤 의견을 나눌지 주목된다. 지난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그간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해온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폐지된 것에 대한 대응 방안도 안건에 오를 수 있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상대방이 침략받을 경우 군사적 원조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DNI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며, 헤인스 국장은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정보 당국의 수장에 올랐다.
헤인스 국장은 지난 3월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중국·러시아·이란의 권력 역학관계가 변하면서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도움이 필요한 러시아가 북·중·이란이 원했던 것을 들어주면 오래 유지됐던 비확산 규범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의 방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2021년 10월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헤인스 국장은 한미일 정보수장 회의 참석차 방한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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