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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비상경영’…영업·전략통 자리 맞바꿨다

영업관리 정재훈 제약으로 이동

경영전략 주도 김민영 홀딩스에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그룹이 비상 경영 체제의 일환으로 지주회사 대표와 제약사 대표를 맞바꾸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영업통인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경영전략통인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는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이동한다. 의료 공백 등에 따른 영업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각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적임자를 배치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룹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에는 현재 동아에스티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2015~2021년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지내며 그룹의 경영 전략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경영통이다. 그는 동아에스티 대표로 뉴로보·앱티스 인수를 통한 글로벌 연구개발(R&D) 교두보 마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및 유럽 허가 신청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써왔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해야 하는 계열사의 경영 효율성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및 투자 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인수합병(M&A) 등 지주사의 본연의 역할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대표에는 정 대표가 선임됐다. 정 대표는 2021년부터 지주사 대표를 맡아 제약 업계 최초로 2023 MSCI ESG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하는 등 그룹에 정도 경영 문화를 정착시켰다. 계열사들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실적 향상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2009년과 2011년에는 동아제약의 영업기획실 영업기획팀과 운영기획팀 팀장을 맡아 영업 부문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영업통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한 관계자는 “동아에스티가 영업 환경의 악화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쇄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8월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와 정 대표를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후 개최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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