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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세'에 국채금리 상승…"보호무역 강화로 강달러 지속"

■美대선 첫 TV토론…시장 즉각 반응

"감세정책 확대 땐 재정적자 악화"

토론 직후 10년물 0.42% 올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미 대선 후보 TV 토론의 ‘승자’로 꼽히자 시장에서는 달러·채권 금리 강세 조짐이 확연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27일(현지 시간) 미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 대선 첫 TV 토론회 종료 직후 퇴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27일(이하 현지 시간)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주최한 CNN은 설문조사 결과 시청자 67%가 트럼프가 이겼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TV 토론 직후 채권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28일 오전 2시 30분(동부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42%(0.018포인트) 오른 4.306%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시드니 배런조이의 앤드루 라일리 수석 금리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해 “채권시장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금리가 상승한다는 합의가 명확하다”며 “내일 거래에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홍콩 투자은행 삭소의 레드먼드 웡 대중국 전략가도 “트럼프 2.0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는 데 따라 채권 이자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곧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시장은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재정적자를 악화시켜 채권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자산운용사 핌코의 창업자이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또한 최근 트럼프 당선 시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가 내세울 보호무역 정책도 채권금리 상승을 부추길 요소로 지목된다. 무역장벽이 높아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물가를 붙잡기 위해 연준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 무역장벽과 고금리는 달러 강세로도 이어진다. 제이슨 웡 BNZ 전략가는 로이터에 “트럼프 당선은 관세를 의미하고 곧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전략가인 캐롤 콩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무역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 금리와 안전자산인 달러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큰 국가는 통화가 벌써 요동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콜페이의 칼 샤모타 최고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멕시코 페소, 캐나다 달러는 물론 유로화까지 무역에 민감한 통화들의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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