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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노동절 특수 기대했는데…줄어든 외국인 관광객

5월 142만명…전달보다 3%↓

中 1.6만명 줄고 日 5만명 늘어

면세점 매출액도 1%가량 감소

외국인 관광객이 13일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노동절(5월 1~4일),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4일) 연휴에도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달에 비해 줄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한 달 새 감소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쪼그라들었다.

한국관광공사는 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4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63.6% 늘어났지만 전월(146만여 명)에 비해서는 3%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했던 3월(149만여 명)에 비하면 감소 폭이 커졌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9만 5000여 명으로 가장 많이 방문했지만 4월에 비해 약 1만 6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5만 명가량 증가한 27만 8000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 2019년 5월에 비해서도 일본은 97% 회복한 반면 중국은 79% 회복하는 데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중국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4월 말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많아 풍선 효과가 일부 있었다”며 “(연휴 기간 중국인이 8만 명, 일본인이 10만 명 정도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그 정도 오기는 했다”고 말했다.

중국·일본 연휴로 반전을 기대했던 면세점 업계로서는 고민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5월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81만 명, 매출액은 약 98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방문객 수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2.5% 늘었지만 매출액은 1%가량 감소했다. 면세 업계가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환율 보상 프로그램과 사은품·페이백 이벤트 등을 쏟아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다고 해도 면세점 업계가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중국에서 제주 등으로 크루즈 입항이 줄지어 예정돼 있는 등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팬데믹 이전만큼 면세점을 찾는 대신 맛집·카페 투어를 선호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중국 보따리상이 전체 매출 중 100%에 달했지만 지금은 60%까지 줄었다”면서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 매출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보따리상 매출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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