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만나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20분 동안 면담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정신이 앞서야 한다”고 했고 이에 나 후보는 “그런 마음으로 (출마) 했고 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 이 전 대통령이 당의 뿌리여서 왔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개인보다는 정의, 당이 우선되는 것이 급선무”라며 “나라가 지금은 어려울 때라 소수의 여당이 힘을 한 번 모아야 한다. 다른 것은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나 후보는 이 전 대통령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당과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말씀하셨다”며 “당과 정부가 갈등과 분열을 해선 안 되고 당도 하나로 돼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후 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계시는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도 당의 분열을 깊이 걱정하셨다”며 “당의 분열은 개인의 욕심에서 나오고 욕심이 쓸데없는 편 가르기로 이어진다”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어 “개인 욕심을 위해 국민을 파는 것도, 개인 욕심을 위해 대통령을 파는 것도, 모두 당원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치가 아니다. 사심의 정치가 바로 배신의 정치”라며 “욕심을 내려놓고,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 민심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나누는 것부터 옳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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