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총상금 7억 원)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프로 데뷔 이후 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장유빈은 29일 인천 클럽72CC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장유빈은 2라운드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장유빈은 프로 전향 전인 지난해 8월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탠 뒤 프로로 데뷔한 그는 이번 시즌 앞선 10개 대회 중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 10에 들었다.
평균 타수(69.81타)와 드라이버 샷 거리(313.28야드)는 1위에 올라있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2위(3577.86점), 상금은 3위(3억 9876만 원)다.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나 우승은 없는 그는 이번 대회를 1타 차 공동 2위로 시작한 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이날은 2위와의 격차를 4타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장유빈은 이날 3번 홀에서 224m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넣어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파4)과 9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타 차로 달아난 장유빈은 후반 9개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했다.
장유빈은 "후반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비도 오면서 시야가 어두워져 그린 위 경사를 읽는 데 애를 먹었고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했다"면서 "후반은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끝내서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할 때 4타 차를 뒤집고 우승해봤기에 현재 2위와 4타 차는 절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회 코스가 한 번에 확 줄일 수 있는 곳인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동 2위(12언더파 201타)에는 이상희, 옥태훈, 김한별, 박은신, 이승택, 최진호, 이준석(호주)이 이름을 올렸고 서요섭, 배용준, 허인회 등 7명이 9위(11언더파 202타) 그룹을 형성했다.
김영수, 강경남, 한승수(미국)는 공동 16위(10언더파 203타), 함정우와 문경준 등은 공동 19위(9언더파 204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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