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김인경(36)의 세계랭킹은 496위다. 2009년 루키의 해를 보낸 강혜지(33)는 현재 세계랭킹 445위에 머물러 있다. 두 선수의 세계랭킹을 합하면 941위나 된다.
LPGA 투어 유일한 2인 1조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의 베테랑 김인경과 강혜지가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인경과 강혜지는 5언더파 65타를 기록해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합계 15언더파 19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앨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조와는 불과 1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김인경과 강혜지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하는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특히 파4홀에서 나온 이글이 짜릿했다. 235야드의 짧은 파4홀인 5번 홀에서 강혜지가 티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리자 김인경이 퍼트로 마무리해 이글을 잡았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인뤄닝(중국) 조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교포 선수인 그레이스 김(호주)-오스턴 김(미국) 조는 공동 4위(합계 13언더파 197타)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선수가 의기투합한 고진영-하타오카 나사 조와 성유진-사이고 마오 조는 나란히 공동 10위(10언더파 200타)에서 역전을 노린다.
대회 최종일 경기는 같은 팀 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택하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엄청난 순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10타 이상 줄이는 팀도 나올 수 있다.
올해 상금랭킹에서 140위에 머물러 있는 김인경과 15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혜지가 우승하기는 만만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오랜 만에 ‘톱10’에 도전한다.
김인경은 2019년 10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공동 8위 이후 톱10 성적이 없고 강혜지는 2022년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가 마지막 톱10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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