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유일한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두 선수 모두 챔피언이 된다. ‘톱10’ 성적도 마찬가지다.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다우 챔피언십에서 아쉽게도 한국 선수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5명이 톱10 성적을 냈다. 그 톱10 중에는 너무 소중한 톱10도 있다.
일단 일본의 사이고 마오와 팀을 꾸린 성유진이 LPGA 진출 후 첫 톱10을 차지했다. 사이고 마오와 성유진 조는 6언더파 64타를 합작해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성유진의 최고 성적은 마이어 LPGA 클래식 공동 12위였다. 상금은 바로 전 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35위로 번 상금(5만 8365달러)보다 적은 3만 1568달러에 불과하지만 성유진은 첫 톱10과 함께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얻었다. 성유진은 상금랭킹에서도 77위(21만 1160달러)로 올라섰다.
한국선수끼리 팀을 이룬 김인경과 강혜지 역시 오랜만에 톱10 성적을 냈다. 김인경과 강혜지 조는 5언더파 65타를 기록해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인경은 2019년 11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공동 8위) 이후 4년 8개월 만에 10위 이내에 들었고 강혜지는 2022년 7월 이 대회에서 공동 4위 성적에 오른 뒤 2년 만에 톱10 기록을 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상금 9만 7812달러를 받고 상금랭킹 100위 안으로 진입했다. 김인경이 140위에서 95위(12만 3634달러), 강혜지가 151위에서 98위(11만 9286달러)로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우승을 차지한 인뤄닝(중국)-아타야 티띠꾼(태국) 조와는 3타 차이에 불과했다. 김인경-강혜지 조로서는 12번 홀까지 5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를 더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팀을 꾸린 고진영과 미국 동포 노예림과 짝을 이룬 김아림도 공동 8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올 시즌 네 번째 톱10, 김아림은 두 번째 톱10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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