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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 "약물 먹고 성적 학대 당해"…의회서 충격 증언

26일 美 하원 청문회 출석해 발언

6월 26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가 주관한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패리스 힐튼. AP연합뉴스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녀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43)이 미국 의회에서 자신이 10대 시절 겪은 학대 경험에 대해 고백해 화제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힐튼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가 주관한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 출석해 청소년 보호 시설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16살 때 한밤 중에 낯선 사람들에게 끌려갔다”는 힐튼은 미국 유타주의 한 청소년 시설에 보내진 후 강제로 약물을 복용하고 직원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문제 청소년’으로 분류된 아동은 친척이나 위탁 가정에 배치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치료 센터로 보내진다.

힐튼은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이 업계가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고 돌보는 것보다 돈을 버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보내진 시설에 대해 “치유와 성장, 지원을 약속했지만 2년 동안 자유롭게 말하거나 창밖을 내다보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힐튼의 부모는 해당 시설이 평범한 기숙 학교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고 했다. 힐튼은 “막상 가보니 그곳에 치료는 없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학대당했다”고 했다.



외부와의 소통이 통제됐기 때문에 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족과 전화 통화 할 때는 항상 누군가가 함께 있었다며 “시설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한마디라도 하면 즉시 전화를 끊어버렸고, 저는 구타당하거나 독방에 갇혔다”고 했다.

힐튼은 과거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도 “10대 시절 보내진 시설에서 목이 졸리고, 얼굴을 맞고, 샤워하는 동안 감시당하며 잠을 빼앗겼다”고 적었다.

힐튼은 이날 청문회에서 연방 정부가 사설 청소년 보호 시설을 관리하도록 하는 ‘시설 내 아동 학대 방지법’ 통과를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힐튼은 의회 증언 후 “저의 생생한 경험에 대해 증언하도록 초대받아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매년 5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주거 치료시설에 수용되고 있다. 제 증언이 취약한 아이들을 시설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고 했다.

힐튼이 머물렀던 유타주의 브로보 캐년 학교는 “2000년 8월 학교가 매각됐다”며 “이전 소유주의 운영 방침이나 당시 겪었던 학생 경험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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