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새벽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지만 실패한 1발이 평양 인근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발사가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의 성능 개량 목적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닷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첫 번째 탄도미사일은 600여 ㎞를 비행했으나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120여 ㎞밖에 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첫 번째로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11형)으로 추정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차 발사한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의) 낙탄 지점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고 평양 쪽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형을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이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에 대한 성능 시험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전반기 국방혁신 4.0 추진평가 회의’를 열고 전략사령부 창설 준비, 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시험 평가 완료 등을 성과로 꼽았다. 국방부는 후반기에는 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초도 전력화,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전력화 등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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